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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본편보다 재미있는 부록 <1>
영화 공부의 훌륭한 교사
<반지의 제왕 확장판>을 보면 프로도와 결정적인 순간에 돌아오는 간달프가 나란히 서 있는 장면이 있는데 <걸리버 여행기>처럼 두 사람의 키 차이가 엄청납니다. 간단한 장면같지만 이 장면을 보고 의문을 던진 사람은 한두 명이 아닐 겁니다. 그 의문은 다름 아닌 우리가 어렸을 때, 아니 영화 전문 종사가가 아니라면 지금도 숱하게 품고 있을 “저 장면을 어떻게 찍었을까?”입니다. 피터 잭슨 감독에게 직접 물어볼 수도 없고 자료를 찾기도 어렵고……. 아무튼 이같은 의문은 우리들이 대단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해결되지 않고 영화를 볼 때마다 여전히 반복됩니다.
그러나 DVD는 이같은 반복되는 의문에 종지부를 찍어줍니다.
<반지의 제왕 확장판> 4번 디스크를 DVD 플레이어에 삽입하고 ‘Visual Effects(시각효과)’를 선택하면 그 하위 메뉴에 Scale?Miniatures?WETA Digital이라는 소항목 있습니다. 이 중에서 Scale을 선택하면 키 차이를 표현하기 위한 ‘원근법 촬영’(키가 큰 캐릭터는 카메라 가까이에, 작은 캐릭터는 멀리 두고 촬영하는 방법)을 비롯해 여러 가지 트릭 촬영법이 소개됩니다.





이처럼 DVD는 영화 본편 이외에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와 정보들을 제공하는데, 이를 통칭하는 인터랙티브한 메뉴를 ‘스페셜 피처(Special Feature)’라고 부릅니다.
지역코드 3번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는 지역코드 1번 스페셜 피처라는 용어 대신 ‘엑스트라 피처(Extra Feature)’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어떤 타이틀에는 ‘보너스 필름(Bonus Film)’혹은 ‘Bonus Material’‘Bonus Feature’로 표기되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역시 같은 의미입니다. 또 스페셜 피처는 부록을 의미하는 ‘서플먼트(Supplement)’ -DVD업계 관련자들과 마니아들은 이를 ‘서플’로 편의상 줄여서 부릅니다-라는 단어로 일반적으로 통용됩니다.
그러나 두 단어(스페셜 피처 & 서플먼트)는 의미상 약간의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사견임을 전제로 말하자면 스페셜 피처를 DVD 타이틀을 삽입할 때 초기 화면에 보이는 메인 인터랙티브 메뉴로 사용되는, 부록 전체를 담아 놓은 일종의 그릇에 비유한다면, 서플먼트는 그 그릇 속에 담긴 개별적인 내용물(부록)의 통칭이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의미가 강한 서플먼트로 부르기로 하겠습니다.
서플먼트에는 주로 영화 제작 과정 등을 담은 메이킹 필름(Making of∼)을 비롯해 프로덕션 노트(Production Notes), 주요 출연진과 제작진을 소개하는 캐스트 & 크루(Cast & Crew), 극장용 예고편(Theatrical Trailer), 삭제 장면(Deleted Scenes) 등 매우 다양한 정보와 볼거리가 있습니다. 감독이나 배우의 육성해설인 오디오 코멘터리(Audio Commentary)도 서플먼트의 일종이지만 스페셜 피처의 하위 메뉴가 아닌 ‘Set up’ 메뉴의 하위 메뉴인 오디오로 포함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서플먼트는 영화가 어떤 의도와 과정을 거쳐 제작되었고 각각의 장면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관한 깊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또 삭제된 장면에 대한 정보와 기술적인 특수효과를 비롯해 영화 제작의 비하인드 스토리(Behind Story) 등도 감독이나 배우, 혹은 스태프들의 인터뷰나 육성을 통해 들려 주기도 합니다. 시놉시스(Synopsis)나 감독과 배우들 정보는 기본입니다. DVD 타이틀을 두고 ‘영화 공부의 훌륭한 교과서’라고 말하는 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출처:papaDV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