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IT미디어 pcBee입니다.
SE, CE, LE, UE
동일한 영화, 2개 이상의 타이틀
온라인 DVD 쇼핑몰에서 한 번이라도 타이틀을 구입해 본 사람은 영화 제목 뒤에 SE, CE, LE, UE 등과 같은 영문 약자가 꼬리표처럼 붙어 있다는 점을 종종 발견하게 됩니다. <세븐 SE><다이너소어 CE><나비 LE><친구 UE> 등처럼 말입니다.



또 같은 영화 제목으로 두 개의 상품이 시기를 달리해 출시된 타이틀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마이클 베이 감독의 <더 록 The Rock>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려고 검색어를 입력시키면 2000년 7월에 출시된 <더 록> 말고도 2002년 8월에 선보인 <더 록 SE>도 접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그림 참조). 테크노 액션을 표방한 뱀파이어 영화인 <블레이드 Blade>도 <더 록>과 마찬가지입니다. 콜럼비아 트라이스타에서 발매된 <미이라 Mummy>시리즈의 경우, <미이라>와 <미이라 UE>, <미이라 2 SE>라는 약어를 달고 시장에 나왔습니다.
DVD 입문자들은 처음 들어 보는 이같은 약어에 조금은 어리둥절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아래의 약어 정리를 보면 시시하다 싶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 SE : Special Edition(특별판)
일반판에 비해 부가정보나 화질과 음향 등의 질을 높여 특별히 소장 가치를 높인 타이틀을 의미하는 가장 일반적인 용어입니다. 국내 DVD 시장 초기에는 SE판의 희소성 때문에 마니아들로부터 주목과 환영의 대상이었으나 지금은 상당수의 타이틀이 SE라는 약어를 달고 출시됨에 따라 ‘특별판’을 의미하는 용어 중 가장 진부한 단어가 되어버렸습니다.
예)<세븐 SE><트리플 X>




● CE : Collector’s Edition(소장가용 판)
SE와 내용상 별다른 차이는 없습니다. 말 그대로 마니아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타이틀을 의미합니다.
예)<쥬라기 공원 3><벅스 라이프><콰이강의 다리>




● LE : Limited Edition(한정판)
한정된 수량만 발매한다는 의미를 지닌 말입니다. 때문에 LE가 붙은 타이틀을 구입했다면 그만큼 희소성을 가진 타이틀을 소장했다는 말이 됩니다.
예를 들어 스타맥스에서 발매한 <엽기적인 그녀>라는 제목의 타이틀을 가진 사람은 많아도 DTS사운드를 추가하고 국내 최초로 일러스트 패키지를 사용한 <엽기적인 그녀-절라 엽기 한정판>은 소수입니다. 왜냐하면 제작사에서 2003장만을 발매하고 절판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제작사에서는 이같은 ‘한정판’의 수량에 대한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타이틀에 고유 번호를 매기기도 합니다. 굳이 LE라는 용어를 붙이지 않고도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경우도 있는데, 브에나비스타에서 ‘비스타 시리즈’로 발매한 <진주만 디렉터스 컷 Pearl Harbor the Vista Series Director’s Cut>이 대표적입니다. 4Disc에 장서 스타일의 패키징이 돋보이는 이 타이틀은 1만 장 한정으로 고유번호를 매겨 발매했습니다.
예)<로보트 태권브이 박스세트><김광석 라이브>




● UE : Ultimate Edition(완결판 or 최종판)
스페셜 피처(부록)는 물론 화질과 음질 등을 최상급으로 제공해 이제 더 이상 이보다 높은 퀄리티의 DVD는 출시되지 않는다는 의미를 강조할 때 쓰입니다. 즉 ‘궁극의 DVD’혹은 완결판이라는 말처럼 ‘DVD의 최종 버전’이라고 보면 됩니다.
<터미네이터2 UE Terminator 2:Judgement Day The Ultimate Edition>와 곽경택 감독의 <친구 UE>는 대표적인 타이틀입니다.
특히 <터미네이터 2 UE>는 궁극의 DVD답게 3Disc로 구성해 DTS, DD 5.1, DD 2.0 등 다양하면서도 최첨단의 사운드 포맷을 지원하고 지역코드 1번인 미국판의 부록보다 더 풍부합니다. 150 페이지에 달하는 소책자는 물론 패키징도 SF적인 느낌을 잘 살린 틴 케이스를 제공해 가히 최종판이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예)<늑대의 후예들 UE> <무간도 UE>




위의 용어들은 넓은 의미로 ‘일반판’과는 달리 특별히 소장 가치가 있는 ‘특별한 타이틀’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특별판은 일반판에 비해 풍부한 부록과 화질과 사운드 등에서 어느 하나라도 비교 우위를 가져야만 합니다. 그래서 일종의 ‘버전(Version)’의 개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일반판을 내지 않고 곧바로 특별판을 내는 경우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사실 각종 특별판 타이틀에 어떤 용어를 사용하는냐는 그 타이틀의 내용물(영화 본편, 화질, 음질, 부록 등)의 충실도는 물론 패키징 등의 외형적인 측면, 그리고 제작사의 마케팅 전략이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결정됩니다. 그 중 SE는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그러나 엄밀한 구분보다는 마케팅의 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 확장판(디렉터스 컷)>은 ‘Special Extended DVD Edition’이라는 용어가 표기되어 출시되었는데, 제작사측에 따르면 특별한 의미가 있다기 보다는 기존의 SE나 CE, LE 등 특별판을 지칭하는 다양한 용어가 너무 일반화되어 소비자들에게 진부한 느낌을 준다고 판단해 고안했다고 합니다. 이 제품은 사실 브에나비스타의 ‘비스타 시리즈’에 가깝습니다.
어떤 용어를 사용하든 고품질의 DVD 타이틀이 많이 늘어난다는 건 분명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나 각종 특별판들을 제작사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너무 우려먹는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한 제작사가 일반판을 출시하고, 이 타이틀이 소진될 즈음 오디오 코멘터리와 배우 인터뷰 등 몇 가지의 부록이나 사운드 트랙 등을 추가해 SE나 CE 등으로 선보이고, 또 추가적인 부록이 담긴 디스크 한 두 장을 더 추가해 LE나 UE로 선보이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따라서 맨 처음 일반판을 구입했던 소비자는 추가된 장면이나 부록을 보기 위해서 지갑을 열어야만 합니다. 울며 겨자 먹기 식이지만 셀스루(판매) DVD 시장 환경에서 나오는 특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파파dv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