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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비트 DVD VS 인피니 필름<1>

두 가지 퀴즈
DVD 중급자 수준의 문제 하나. <맨 인 블랙><패닉 룸><와호장룡><드라큘라> <데스페라도><버티칼 리미트><마스크 오브 조로><코드명 J> 타이틀의 공통점은? 모두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작품이면서 ‘수퍼비트(Superbit)’로 출시된 DVD입니다.
이번에는 더 어려운 문제 하나. 지역코드 1번 DVD 타이틀인 <존 큐>의 공통점은? 뉴라인 홈엔터테인먼트의 출시작이면서 ‘인피니필름(Infinifilm)’을 표방한 DVD라고 답변한다면 그 사람은 DVD를 상당히 많이 접해 본 사람입니다.
두 문제에서 ‘수퍼비트’와 ‘인피니필름’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용어와 조우합니다. 이 시점에서 DVD의 일반적인 4대 능력(고화질?고음질?대용량?다기능)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는데, ‘수퍼비트’와 ‘인피니필름’은 4대 능력 중 특정 능력을 한층 극대화시킨 DVD를 표방하기 때문입니다.

● 수퍼비트 (Superbit)



콜럼비아 트라이스타가 소니 디지털 스튜디오를 통해 개발한 제품으로 기존(오리지널 버전)의 DVD 비트 전송률(비트 레이트 bit rate)을 두 배 이상 높였다는 의미에서 ‘수퍼비트’라는 명칭을 붙였습니다.
비트(bit)는 디지털 정보의 최소 단위로 0과 1 이진법으로 나타납니다. 비트 레이트는 일정 시간당 데이터를 얼마만큼 주고 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를 말하는데, 통상 1초 동안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단위:bps=bit per second)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비트 레이트를 두 배 이상 높였다는 말은 1초 동안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했다는 말입니다.
콜럼비아 트라이스타는 수퍼비트를 출시할 당시 하이 비트 레이트 디지털 트랜스퍼 과정(high bit-rate transfer process)을 통해 7.3mbps (million bits per second)로 비트 레이트를 높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반 DVD 혹은 오리지널 버전의 평균적인 영상 비트 레이트가 3.75mbps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입니다. 또 DTS 사운드 포맷도 추가했습니다. 영화 자체에만 정보량을 많이 전송했기 때문에 수퍼비트가 일반 DVD 타이틀보다 화질과 사운드가 월등하다고 주장한 건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측의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실제로 수퍼비트로 출시된 <데스페라도>의 경우 오리지널 버전에 비해 클로즈업된 배우들의 생생한 얼굴 질감과 한층 더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와호장룡>도 지극히 미세하지만 특히 어두운 장면의 색감이 일반판(오리지널 버전)보다 풍부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섬세한 눈을 소유한 마니아들은 수퍼비트와 일반판(오리지널)의 화질 차이를 구분합니다. 그러나 프로그레시브 스캔(Progressive Scan)이 지원되는 DVD 플레이어와 프로젝션 TV, 프로젝터 등 하이엔드급 수준의 기기가 아니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없습니다.
또한 수퍼비트는 매우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질과 음질 퀄리티를 높이는 데 많은 용량을 할애하기 때문에 메이킹 필름이나 인터뷰 등 영화 이외의 다양한 볼거리인 스페셜 피처스를 희생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기회비용인 셈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수퍼비트 DVD는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퍼비트는 발매될 당시 DVD의 진정한 화질과 음질에 목말랐던 일부 마니아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국내 제작사 중 인피니티엔터테인먼트는 이에 자극받아?는 용어를 붙여 출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수퍼비트는 이제는 기술이라기 보다는 마케팅적인 차원의 용어로 더욱 활발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일반 DVD의 평균 비트 레이트도 5∼7mbps 정도는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반지의 제왕> 일반판의 평균 영상 비트 레이트는 5.3mbps, 확장판은 7mbps 이상을 보여주는데, 사실 그 화질 차이는 지극히 미세합니다.
또 <반지의 제왕> 일반판과 수퍼비트로 출시된 콜럼비아 트라이스타의 타이틀을 비교해 봐도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는 영상 트랜스퍼 기술이 그만큼 발전했다는 증거인 동시에 비트 레이트가 화질과 음질을 좌우하는 절대적 요소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다만 비트 레이트가 높으면 약간이라도 좋은 화질과 음질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만 말할 수 있을 뿐입니다.
DVD의 화질과 음질은 비트 레이트 뿐만 아니라 오소링(Authoring)(116page 참조)의 세밀함, 근본적으로는 원본 필름의 보관 상태 등이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중 원본 필름의 보관 상태는 화질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라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출처:papaDV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