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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져와 HD-DVD의 미래

DVD의 정식 후계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가장 유력한 후계자인 블루레이져와 HD-DVD의 미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존 DVD기술]

현재 모두가 사용하고 있는 DVD방식은 DVD매체를 통칭해서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 즉, Digital Versatile Disc 라고 부릅니다.(알고계시는 Digital Video Disc 가 아닙니다) 암튼 이런 기존의 DVD는 Dual Layer(한 면에 2개층의 구조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술)를 사용하였을 경우에 8.5G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매체입니다. 원칙적으로는 기존의 CD와 모양이 비슷하지만 DVD의 경우 0.6mm의 디스크 두장을 겹쳐서 만든 구조로서 CD와는 전혀 호환성이 없는 매체이기도 합니다. 다만, DVD초기 시장의 시장성을 감안하여 CD와의 호환성을 고려한 더블픽업렌즈(SONY), 홀로그램(마쯔시다), LC Shutter(LG전자/산요), 환형차폐(삼성)등, 메이커 별로 독자적인 기술을 이용해 CD를 읽을 수 있도록 하기도 하였습니다.

뭐, 위에 것은 잡설이구요...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MDL분들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DVD를 단지 영화를 보기위한 하나의 매체정도로만 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단지 영화를 위한 수단 뿐 아니라 굉장히 무궁무진한 여러종류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저장매체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재생포멧만 보더라도 DVD-Video, DVD-Audio, DVD-ROM, DVD-R, DVD-RAM, DVD-RW, DVD+RW 등 다양한 포멧이 각기 그 용도에 따라 사용되고 있으며, 기술표준 역시 이렇게 광대한 시장의 형성을 감안하여 발전되고 결정되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DVD포럼이니 뭐니해서 기술표준을 정합네, 뭘합네 하고 많은 얘기들이 있어 왔던것이 사실이지만 반면에 비디오게임시장, 음반시장, ODD시장, PC시장 등 실제 시장에서 형성되는 많은 수요에 대한 부분을 전체적으로 고려하지 않으면 DVD의 미래는 없다고 보아도 될 것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현재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 상태이고 단순히 영화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수단 뿐 아니라, 저장매체라고 하는 본질적인 수요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는데에 그 무게가 많이 실려있다는 것입니다.

[블루레이져 - HD DVD]

밑의 글에서 어떤 분도 언급하셨지만, 올해 2월 마쯔시다, 소니, 삼성 등 주요 8개 전자메이커들이 모여 블루레이져를 차용한 차세대 DVD레코더에 대한 표준합의를 발표하였습니다. 블루레이져의 기술은 쉽게 얘기하면 블루레이져가 기존의 레드레이져보다 파장이 짧아 레이져빔의 포커스 간격이 더 좁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응용한 것으로서 한정된 디스크 내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게 하는 기술입니다. 디스크 용량은 50GB 정도까지도 확대가 가능하다고 하니, 실로 HD-DVD의 시대가 도래한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이러한 대단한 기술은 당연히 기업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내용이고, 소비자 역시 귀가 솔깃한 얘기지만 몇가지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로 인해 표준기술이 발표된 현재의 시점보다도 수년이나 흘러야 상용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내용인즉슨, 현재의 블루레이져에 대한 기술은 높은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컨소시엄의 주체가 컨텐츠를 제공하는 쪽이 아닌 전자메이커 내지는 판매를 주측으로 하는 기업중심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 하나이고, 또 하나는 기존의 DVD시장이 엔터테인먼트쪽이건 저장매체쪽이건 간에 아직도 치열한 경쟁의 상황이라는 것이 또 하나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아직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메이커와 컨텐츠를 제공하고자 하는 영화, 게임, 음반 관련 기업은 물론 광드라이브(Optical Disc Drive) 벤더들 조차 미래시장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블루레이져가 과연 기존의 매체들과 확실한 호환성을 가질 것인가 하는 문제와 예상보다 몇배나 빠르게 정착된 기존의 DVD시장을 고려할 때, 드라이브나 플레이어의 호환을 위한 메이커들의 높은 제조비용에 비하여 그 비용을 회수할만한 시장이 얼마나 빨리 형성될 것인가 하는 문제 등으로 인해 이러한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컨소시엄조차 미래예측에 대해서는 정확한 입장을 내 놓기를 주저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블루레이져의 미래가 어디에 있는지는 자못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Future...?]

그렇다면, 블루레이져는 그 좋은 기술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사장될 것인가??????언제가 됐건 좋은 기술은 사장되지 않을 것이란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하고 바램이기도 합니다. 비등한 예로 소니의 Beta 기술이 일반 소비자시장에서는 참패를 했지만 결국 방송장비 시장에서 기본 포멧으로 사용되게 되면서, 지금은 소니가 전세계 방송장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어떠한 장소에서 어떠한 방법이 되었건 블루레이져 기술과 HD-DVD 는 반드시 그 시장이 도래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단, 현재의 시장여건상 그 시기는 언제가 될지 확실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2005년을 전후해서는 어느정도 시장여건이 형성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해봅니다....

그리고, 아마도 그 불을 당기는 것은 영화산업보다는 게임산업쪽이 더 먼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게임의 경우 프로세스상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머신들은 이미 출시가 되어 있고, 향후에도 계속 그 성능이 향상됨에 반해서 컨텐츠에 있어서는 머신의 기능을 100% 발휘하게 하는 컨텐츠가 아직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욕구에 따른 게임 개발사들의 노력이 결국은 이러한 수요를 창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영화사들의 경우는 아직은 아무래도 HD-DVD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가 많은 것이 사실이고, 소비자 역시 당장은 DVD라는 매체에 채 적응이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진일보한 기술에 대한 욕구가 무르익기는 시기상조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금년도 전세계의 DVD Player 수요는 약 3,700만대에 이른다고 합니다. 국내는 올 연말기준으로 플레이어 보급율이 10%를 상회하는 100만대 이상수준이 될것으로 예상되며, 타이틀 판매수량도 올해에는 작년의 두배수준인 약 150만장 수준에 이를 전망입니다. 또, 하반기에는 PS2에 이어서 X-BOX도 국내 출시가 계획되어 있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이모저모로 돈 쓸 일만 남았는데, 괴로운 한해가 될지 행복한 한해가 될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암튼 하루빨리 HD-DVD로 편안히 집에서 영화감상하는 날을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