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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더 영상, DVD로 제작( 1편)

DVD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갖는 특징 중 하나는 그들의 관심이 단순히 영화 DVD 타이틀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임, PDA, PC는 물론이고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를 이용한 영상 촬영에도 관심이 많다. 특히 이와 같은 성향의 사람들은 결혼 후 아이가 태어나면 거의 필연적으로 디지털 카메라와 디지털 캠코더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은 백만원을 호가하는 이 사치스런 기기의 활용도가 AV앰프의 10분에 1에도 못미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는 것이다. 독립 영화라도 곧 찍을 수 있을 것 같던 열정은 곧 사그라지고 유치원 재롱 잔치를 촬영한 테이프도 한 달 후에는 어디 있는지 조차 모르기도 한다.

PC를 통한 DVD타이틀 제작은 이제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제 PC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이제는 캠코더의 영상을 화질 저하가 있는 VHS 테이프가 아닌 DVD에 녹화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벌써 다가왔다.) 물론 아직은 DVD 레코더나 주변 기기의 가격이 일반인들도 선뜻 접근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캠코더와 수준급의 PC 사용자라면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수준이다. 더욱이 앞으로 이들 주변기기의 가격은 점차 현실화되는 추세여서 ‘내가 만드는 DVD'는 이제 전문 스튜디오에서나 할 수 있는 어려운 작업이 아니라고 볼 수 있겠다. 최근 DVD 레코더와 미디어의 폭락은 이러한 가격 현실화에 신호탄으로 볼 수도 있다.

캠코더는 고가의 장비이긴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의외로 진작부터 구입한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00만원 전후의 고가기기이면서도 캠코더만큼 급속도로 찬밥 신세가 되는 기기 또한 드물다. 이 글은 이와 같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위한 DP 최초의 가이드라고 할 수 있겠으며 잠자는 기기를 깨우는 게 이 글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은 다음과 같은 목차로 진행하는데 다음에 연재될 2부에서는 이해하기 쉽도록 실제 DVD 샘플을 제작해 보기로 한다.

-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는가?
- 무엇이 필요한가?
- 동영상 편집 및 인코딩
- DVD 제작



어떤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캠코더의 영상을 DVD에 담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대강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캠코더로 영상 촬영
2. 소스를 하드디스크에 디지털로 캡쳐
3. 편집 및 인코딩
4. DVD 제작

얼핏 보면 아주 간단한 과정이다. 실제로 가장 간단한 방법을 사용하면 이런 가이드를 슬쩍 보는 것만으로도 DVD 제작을 간단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고급 모드로 이런 과정을 진행하면 프로페셔널이란 개념이 들어가게 된다. 예를 들어 DVD 제작을 위한 오쏘링에서 고급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게 되면 전문 오쏘링 회사를 만드는 편이 낫다고 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일반인들이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관련 기기도 ‘저렴한 비용’을 중심으로 추천하고자 한다.



앞에서 설명한 제작 과정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캠코더로 컨텐츠 촬영 ◁ 디지털 혹은 아날로그 캠코더
2. 소스를 하드디스크에 캡쳐 ◁ 캡쳐 보드
3. 편집 및 인코딩 ◁ 편집 및 인코딩 소프트웨어
4. DVD 제작 ◁ DVD 레코더 및 제작 소프트웨어

좀더 간단하게 요약하면 반드시 필요한 하드웨어는 캠코더 / 캡쳐 보드 / DVD 레코더 이 세 가지이며,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에 포함되어 있는 번들 버전을 이용하는 게 경제적이므로 이를 사용하기로 한다.

1. 캠코더로 컨텐츠 촬영 ◁ 디지털 혹은 아날로그 캠코더

우선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캠코더가 필요하다. 기본 전제이기도 하지만 캠코더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캠코더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여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캠코더는 현재 Mini-DV 방식이 대세이다. 흔히 6mm 테이프라 불리는 미디어를 사용한다>

캠코더는 크게 아날로그 방식과 디지털 방식으로 나뉜다. 아날로그 방식에는 8mm, Hi8, VHS, VHSC(VHS Compact), SVHSC(Super VHSC) 등이 있고 디지털 방식에는 Mini-DV, Digital8, DVD-RW, SD/MM 카드 등이 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저장 미디어 이름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 최근에 소니에서는 미니 DVD-R과 DVD-RW(지름 8cm)를 사용하는 DVD 방식의 레코더도 출시하였으나 일반적이지는 않다.


<흔히 6mm 테이프라 불리는 Mini-DV 테이프. 최대 60분까지 녹화가 가능하다>

종류는 이렇게 다양하지만 대세는 디지털 방식 중 Mini-DV로 굳어진 상태다. Mini-DV는 흔히 6mm라 불리는 미니 DV 테이프를 사용하며 데이터는 IEEE1394 인터페이스를 통해 전송한다. 2-3년 전에 캠코더를 구입했다면 대부분 아날로그 8mm 테이프를 사용하는 8mm 방식일 확률이 높다. 8mm 테이프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디지털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 Digital8 방식이다. 동영상은 초당 전송 데이터량이 많기 때문에 당분간 디지털 테이프를 사용하는 Mini-DV 방식이 대세를 형성하리라 생각하지만 메모리 카드의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질 경우, 호환성에서 유리한 메모리 카드로 저장 매체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2. 소스를 하드디스크에 캡쳐 ◁ 캡쳐 보드와 대용량의 하드디스크

캠코더로 촬영을 마쳤으면 이를 편집하여 DVD로 제작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PC의 하드디스크에 저장해야 한다. 이 과정을 캡쳐라고 한다. Mini-DV 방식이라면 디저털 데이터를 그대로 복사하면 되겠으나 아날로그 방식의 캠코더일 경우에는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해서 저장해야 한다. 이 과정을 진행하려면 캡쳐 보드가 필요하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방식의 캡쳐를 지원하는 캡쳐 보드>

캡쳐 보드의 가격은 10만원에서 백만원대까지 종류가 다양한데 크게 두 가지 요소에서 가격에 차이가 있다. 첫 번째는 디지털은 물론 아날로그 신호를 캡쳐할 수 있는가 이며 두 번째는 편집과 인코딩에서 하드웨어 가속이 가능한가이다. 아날로그 신호 캡쳐 기능을 지원하고 하드웨어 가속 기능이 있으면 가격이 높아진다.


<아날로그 캡쳐는 지원하지 않는 보드로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캠코더와 캡쳐 보드는 위의 IEEE-1394 케이블로 연결된다. IEEE-1394 방식은 애플 컴퓨터에서 개발한 프로토콜으로 등록한 상표명은 Firewire다. 소니사에서는 이를 약간 변형한 i.Link를 상표명으로 하고 있다.>


<캠코더에서 제공하는 IEEE-1394 인터페이스>

현재 가장 일반적인 캡쳐 보드는 Mini-DV 방식의 캠코더를 지원하는 IEEE1394 인터페이스를 내장한 보드다. 가격은 10만원 전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S-Video나 컴포지트 단자를 추가한 아날로그 겸용 보드는 30만원 전후반이다. 아날로그 전용 캡쳐 보드는 10만원 전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직접 인코딩과 편집을 해보면 알겠지만 하드웨어 가속없이 CPU만으로 이런 작업을 수행하게 되면 아무래도 속도에서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하드웨어 가속이 뒷받침되는 영상 캡쳐 보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문제는 이런 제품이 엄청난 고가라는 점이다. 40만원대에서부터 이런 기능을 부분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보드 가격이 최소 100만원 이상은 되어야 만족할만한 성능을 구현한다고 보고 있다. 물론 PC 관련 기기인 만큼 지속적인 가격 하락은 예상이 되지만 당장 캡쳐 보드에 대한 급격한 수요가 없기 때문에 급격한 가격하락은 예상되지 않는다.

따라서 결론을 얘기하자면 수준급의 PC 사용자라면 아쉬운 점은 있겠지만 동영상 편집 가속 기능이 제외된 캡쳐 보드를 구입하는 게 가격대 성능비 측면에서 유리하다. 참고로 수준급 PC의 정의는 내가 얼마만큼의 인내심을 가졌느냐에 비례한다. -_-; 1분 동영상을 편집하고 인코딩하는데 어떤 사람은 10분도 길지만 어떤 사람은 1시간도 감내할 수 있다. 당연히 CPU 클럭이 높을수록 유리하겠지만 현시점에서는 펜티엄4급의 PC를 수준급이라 할만하다.

3. 편집 및 인코딩 ◁ 편집 및 인코딩 소프트웨어

우선 편집이란 사전적 의미로 어렵게 정의할 필요 없이, 촬영한 원본 소스를 나중에 편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가공하는 일체의 과정으로 이해하면 된다. 소스를 자르고 붙이는 기초적인 과정부터 컷과 컷 사이에 재미있는 특수 효과를 준다든지, 효과음을 삽입하거나 서브 타이틀을 넣는 등의 행위를 모두 포함하여 편집이라고 한다.




<간편한 캡쳐, 편집 기능을 제공하는 피나클사의 스튜디오>

이렇게 1차적으로 편집된 소스는 편집 소프트웨어에서만 지원되는 형태이고 용량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를 특정 데이터 포맷으로 인코딩해야 한다. 보통의 인코딩은 데이터를 압축하는 것이 주목적이 되므로 압축이란 표현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보통 인코딩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데이터 형태로 출력물을 얻을 수가 있는데, DVD를 제작하는 게 목적이라면 MPEG-2로 인코딩해야 하고 웹이라면 WMV 형태로 인코딩해야 한다. 좋은 화질을 얻기 위해서 2개 이상의 인코딩 툴을 동원하는 전문가들도 많이 있으나 초보자라면 일단 캡쳐 보드에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편리하다.

4. DVD 제작 ◁ DVD 레코더 및 제작 소프트웨어

만약 DVD가 아닌 가정용 비디오 테이프를 제작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3번까지의 과정으로 작업이 거의 종료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DVD는 여러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오쏘링(Authoring)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오쏘링이란 DVD를 최종적으로 완성하는데 필요한 재료들, 예컨대 비디오 파일, 오디오 파일, 자막 파일, 메뉴 화면, 챕터 설정 등을 묶어 DVD플레이어에서 재생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종의 프로그래밍이다. 오쏘링 툴은 최근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마에스트로를 비롯하여 시나리스트나 소닉사의 제품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있다. 물론 캡쳐 보드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중에는 간단한 오쏘링 기능을 지원하기도 한다. 하지만, 멋진 기능을 지원하는 오쏘링 툴일수록 사용법을 익히기가 쉽지 않다. 쉽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이러한 전문 툴의 사용법을 익히게 되면 아예 이 길로 나서도 된다. 즉, 즐거운 마음으로 가족을 위한 DVD타이틀 제작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최종적으로 이 글에 목적에 부합하는 소프트웨어는 두 가지다. 하나는 캡쳐 보드에서 제공하는 툴, 혹은 DVD 레코더를 구입하면 번들로 제공하는 툴. 특히 요즘 출시되는 DVD 레코더에는 너무나도 귀에 익숙한 가 번들로 들어 있는데 <마법사>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 DVD타이틀 감상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별 어려움 없이 완성할 수 있다.
출처:dvdpr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