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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얀과 74분.

신기하게 안올라왔군요... 해서 올려봅니다.

 

 초기에 시디를 구워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첫 시디의 용량은 포멧전 대략 540MB였습니다. 대충 523M정도였고, 60분의 음악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초기 드라이브는 이정도만 읽어들일 수 있었습니다. 2X 중기 이후 모든 드라이브가 지금의 용량을 제공하게 되었죠. 초기 규격을 만든 소니/필립스는 최종적으로 시디의 용량을 74분 2초로 정하는 데 이제 고인이 된 카라얀과의 일화가 있습니다.

 

 그당시 시디의 규격을 정하려는데 소니 측의 오가 노리오 전회장이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라 당시 베를린 필의 지휘자였던 20세기 최고의 명 지휘자 카라얀을 만나 의견을 구했다고 합니다. 그때 카라얀의 의견은 74분이 좋겠다는 것이었죠. 이유는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의 연주시간이 약 74분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원안이었던 60분이면 한창 필이 올라가는 중간에 디스크를 갈아 끼워야 할 테니까요. 그리하여 뜬금없이 정해진것이 74분이었습니다. 아마 카라얀이 그런 아이디어를 내놓지 않았다면 우리는 예전 IDE HDD한계용량과 같은 523M한계의 시디를 쓰고 있을 테죠.

 

 저나 제 주변 같이 표준과 호환성에 집착하는 사람들과 일부 회사들은 꿋꿋이 523에 맞추어 제작하곤 했는데, 근래에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