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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몸값 'PDA=금, CDMA=동'
첨단 단말기 개발자들간의 몸값에 부침이 심하다. 

작년만해도 귀하신 몸 대접을 받았던 CDMA 개발자들의 '프리미엄'이 올들어 바닥으로 떨어진 반면, 산업 자체가 거의 허물어진 PDA의 경우에는 오히려 개발자들 몸값이 오르고 있다. 

가장 극명한 사례가 CDMA 개발자를 데려오기 위해 연봉과 함께 덤으로 얹어줘야 했던 '이적료(일명 싸이닝 보너스)'가 이제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중견 휴대폰 제조사인 기가텔레콤 관계자는 "CDMA 개발자를 영입하기 위해 주던 이적료가 몇달전부터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1억원을 훌쩍 뛰어넘던 고액연봉 개발자들 얘기도 이제는 옛말이다.

스마트폰 전문 업체인 싸이버뱅크 관계자는 "작년만 해도 CDMA 개발인력을 뽑기 위해서는 이적료는 물론이고 많게는 1억원 이상의 연봉을 줘야 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그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의 연봉만 약속해도 CDMA 개발자를 충분히 충원할 수 있을 만큼 시절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CDMA 개발자들의 몸값이 떨어진 것은 업황의 영향과 관련이 깊다. 

지난해 인터큐브, 이론와이어리스가 무너진데 이어 올해는 모닷텔, 세원텔레콤(자회사 맥슨텔레콤), 텔슨전자 등 수많은 중견(중소) 휴대폰 제조사들이 줄줄이 어려움에 처하면서 적잖은 개발인력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짐을 꾸려야 했다. 

물론 LG전자, 팬택계열, SK텔레텍 등이 대거 인력충원으로 개발인력들을 뽑고는 있지만, 이들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한 개발자는 "대형 제조사들도 자체적으로 솎아내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PDA 개발자들의 몸값은 뛰고 있어 대조적이다. 

싸이버뱅크 관계자는 "PDA 운영체제(OS)나 애플리케이션을 다룰 수 있는 경력자들의 몸값이 1년전에 비해 두배 가량 뛴 상태"라고 밝혔다.

작년만 해도 실력을 인정받는 경력자는 연봉 5천만~6천만원을 기록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올들어 몸값이 뛰기 시작해 이제는 1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들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이다. 

지난해 상반기 SK텔레콤의 영업정지, SK네트웍스(당시 SK글로벌)의 분식회계, 단말기 보조금 금지 법제화 등의 잇딴 악재들이 쏟아져, PDA폰 시장은 거의 사경을 헤맸다. 

때문에 스마트폰 전문업체로 완전히 탈바꿈한 싸이버뱅크를 제외하고는 셀빅, 지메이트, 모바일미디어텍 등은 내부사정 악화로 현재는 거의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나 다름없다.

당연히 PDA 개발자들이 한동안 갈 곳을 잃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도 PDA 개발자들의 몸값이 뛴 것은 최근 PDA 기능이 동영상 플레이어(PMP)나 스마트폰 등의 핵심기술로 응용되면서 덩달아 이들 개발자들에 대한 수요도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레인콤(아이리버)이나 현원 등 MP3기기 업체들이 PMP를 개발하면서 셀빅, 지메이트 등의 개발자들을 충원했으며, LG전자, 팬택앤큐리텔, SK텔레텍 등의 휴대폰 제조사들도 스마트폰 사업 준비를 위해 PDA 개발인력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출처: inews24/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