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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형 / 보급형 잉크젯 프린터 8종 벤치마크
이제 프린터는 주변기기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PC 작업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장비가 되어버린 프린터. 이에 pcBee와 하우피씨가 잉크젯 프린터를 보급형과 고급형으로 나누어...
HT-K215는 앞서 설명했듯이 디지털 입력을 옵티컬 단자로만 받을 수 있는데 PC 사용자들에게 이는 생각보다 큰 단점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PC AV를 즐기는 많은 이들이 애용하고 있는 사운드 블라스터 라이브! 계열의 경우 DVD-ROM 드라이브에서 전송되는 사운드 스트림을 간단하게 코엑시얼(同軸) 케이블로 전송시킬 수 있지만 똑같은 S/PDIF 신호라도 옵티컬 케이블로 패스 스루(pass through)시키기 위해서는 사운드 블라스터 라이브! 플래티넘 계열에 적용되는 라이브! 드라이브가 필요하다. 따라서 일반적인 DVDP나 PS2 같은 기기를 소스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HT-K215를 사용하는 데 별 무리가 없겠지만 PC용 DVD-ROM 드라이브를 소스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운드 블라스터 라이브! 플래티넘 이상의 장비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애석하게도 라이브! 드라이브는 단품으로 판매하지 않는다.)
요게 필요하다
물론 6채널의 아날로그 입력 단자가 있으므로 자체적인 돌비 디지털 디코딩 기능이 내장되어 있는 사운드 블라스터 라이브! 5.1 같은 사운드 카드를 사용하면 옵티컬 케이블에 대한 장애를 극복할 수는 있지만 HT-K215에 내장된 디코딩 기능(특히 dts)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면 이 제품을 사용할 의미가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그리 권장하고 싶은 방법이 아니다.

따라서 전용 DVD 플레이어가 없을 경우 HT-K215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라이브! 드라이브를 보유하고 있거나 그에 상응하는 방법으로 디지털 사운드 스트림을 옵티컬 케이블로 패스스루 시켜줄 수 있는 장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필자의 솔직한 심정으로는 PC를 사용하는 이들에겐 이 제품이 그리 적합한 장치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 유일한 이유는 코엑시얼 입력을 받을 수 없다는 것 하나 뿐이다. 필자의 생각으로 이 제품은 소니의 DVP-F15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활용방법이라 여겨지며 전문 AV 기기라기 보단 패셔너블한 인테리어 가전기기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각설하고 HT-K215의 소리를 듣기 위해 라이브! 드라이브와 각대각(角)형의 옵티컬 케이블을 준비했다. 제품의 설치는 쉬운 듯 하면서도 초심자에겐 꽤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일단 반드시 명심할 것은 이 제품은 일본 내수용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앰프와 서브우퍼의 전원이 100V만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용을 위해서는 일반 가정의 220V 전압을 100V로 낮춰주는 트랜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반면 각 스피커를 연결하는 케이블링은 그리 어렵지 않다. 위성 스피커의 위치를 잡은 뒤 앰프에 표시된 색깔에 맞게 함께 들어 있는 전용 케이블을 연결시키면 설치는 완료된다. 초기 설치시 컬러코드 시스템이 그리 편하지도 않고 어떤 면에서는 더 불편하기도 하지만 일반 리시버를 사용했을 때 똑같이 생긴 배선을 제 위치에 연결시키기 힘들어 견출지로 케이블에 FR, FL, C, RR, RL, SW 등의 마킹을 해본 필자의 경험에선 꽤 편리한 배려라 생각된다.

테스트 시스템 사양

하드웨어
    CPU: Intel Pentium III 650E
    M/B: 기가바이트 BX2000+(Intel BX 칩셋)
    메모리: 현대 PC133 128MB
    HDD: Maxtor 30G(U-DMA 100)
    사운드카드: 크리에이티브 사운드 블라스터 라이브! DE
    스피커: SONY HT-K215
    DVD-ROM 드라이브: 크리에이티브 12X DVD-ROM 드라이브
    VGA: 자네트 GeForce 2 MX
    모니터: 이이야마 비전마스터 프로 17인치
소프트웨어
    OS: 한글 윈도우 98 SE
    소프트 DVD 플레이어: CyberLink 파워 DVD 3.0, InterVideo WinDVD 2000
    MP3 플레이어: Nullsoft WinAmp 2.64
    DVD 타이틀: The Matrix, The Green Mile, Contact, The Thin Red Line, Saving Private Ryan, 쉬리, Eric Clapton Chronicle 등
    기타 다수의 divx, mp3 파일들과 음악 CD


주지하다시피 이 제품은 dts 디코딩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필자는 dts만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인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재생시켜 HT-K215의 성능이 어떤지 알아봤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초반 기선제압과도 같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장면은 볼 때마다 탄성을 내지 않을 수 없는 스펙터클한 장면인데 dts로 듣는 기관총소리와 탄피가 떨어지는 소리 상륙정에 탄환이 맞고 울려퍼지는 날카로운 금속음 등은 돌비 서라운드로 들었을 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선명하고 힘있게 들려왔다.(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dts, DD버전이 따로 발매된 관계로 dts 버전을 구입했으면 돌비 디지털 only 시스템에선 돌비 서라운드로 감상할 수 밖에 없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제작한 드림웍스의 작품들이 대개 훌륭한 사운드 믹싱을 들려주는데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그중에서도 백미여서 전후좌우 가릴 것 없이 거침없이 튀어나오는 전쟁의 소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HT-K215는 이러한 소리를 무리없이 소화하면서 동일한 유닛의 위성스피커가 전해주는 고른 밸런스를 한껏 느끼게 해주었다. 또 독일군의 전차와 연합군의 폭격기 장면까지 저음이 강조되는 씬에서도 제 역량을 다 해 큰 음량에서도 찌그러짐 없이 자연스러운 음장감을 재현해 주었다.
하지만 HT-K215의 소리는 그리 세지 않다는 느낌이다. 디지털 볼륨으로 0~30까지가 조절할 수 있는 음량 레벨인데 필자의 작은 방(4평 규모의)에서도 극장에 온 기분으로 사운드에 휘감기며 들을만한 볼륨이 25 이상이 요구되므로 더 넓은 공간과 더 큰 음량에 만족하는 사용자들에겐 그리 충분치 않을 것이다.(최대 볼륨에 가까워질 정도 쯤에 비로소 이웃집의 항의가 들어온다 )
AFD(Automatic Format Decode)로 편리하게

다음은 AV 매니아들에겐 별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그린 마일'이란 영화를 감상했다. 돌비 디지털 포맷으로 국내 출시된 이 영화는 2000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됐던 작품으로 감독은 '쇼생크 탈출'로 잘 알려진 프랭크 다라본트가 맡았으며 주연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마찬가지로 탐 행크스다.
이 정도까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는 이들이 많겠지만 사실 이 영화는 최우수 음향상에도 노미네이트된 우수한 사운드의 작품이다. 상대가 상대인 관계로(수상작은 '매트릭스') 오스카를 거머쥐진 못했지만 매트릭스가 나중에 등장했다면 '미이라'와 함께 백중세를 펼쳤을 것이라고 부질없는 가정을 해본다.
이 영화는 '매트릭스'처럼 화려한 특수음향을 들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사운드가 극중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사형수 존 커피가 초능력으로 병자를 치료하는 장면과 프랑스계 사형수인 에드와르 들라크로아가 처참하게 전기의자에서 사형이 집행되는 충격적인 장면에서 음향효과가 절정을 이루게 된다. HT-K215는 이때의 신비롭고 음산한 분위기를 십분 살려서 천둥소리와 나무가 삐걱대는 소리, 고압의 전기가 내는 불쾌한 소리 등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재생하고 있었다. 각각의 소리는 청취자가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소름끼치게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으므로 렌탈용 비디오를 볼 때와는 비교도 안되는 감동을 전달해주었다.
음장모드를 선택하여 취향에 맞는 사운드를

또 한가지 HT-K215가 재미있었던 점은 가상 멀티 디멘전(Virtual Multi Dimension) 모드를 지원하여 스피커가 설치된 위치에 따라 청취자로부터의 거리를 입력시켜 최적의 사운드를 계산해서 출력해주는 기능이었다. 5.1채널에서 리어 스피커의 위치를 잡기 까다로운 것을 감안하면 후방이 아니라 측면에 설치하게 되더라도 음장감을 어느정도 맞출 수 있는 이 기능은 공간제약이 많은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일반 음악감상에 있어서 HT-K215는 그런대로 괜찮다고는 평가할 수는 있겠지만 아무래도 전문 HiFi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에릭 클랩튼 크로니클 같은 DVD 타이틀이나 아날로그 입력으로 들어본 데이브 그루신, 팻 매서니의 재즈 CD 등은 아무래도 깊이가 좀 얕다는 느낌이 든다. 이것은 필자의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는데 마샬리스 형제의 기교에 가득차고 산뜻하게 녹음된 음반보다 프랭크 자파나 마일즈 데이비스 자유분방하고도 실험적인 사운드를 좋아하는 취향의 귀를 만족시키기는 애시당초 제품의 컨셉이 안 맞을 수 있으리라. 반면 아무생각 없이 들을 수 있는 국내 인기 가요나 댄스를 목적으로 한 테크노 음악의 경우 꽤 들을만한(자극적이기도 한) 사운드를 들려주어 이지 리스닝 계열의 음악을 선호하는 취향에서는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바이다.